리비아, 1년 기다렸던 24일 대선 취소후 "1월24일" 논의중

기사등록 2021/12/27 22:43:23
[AP/뉴시스] 25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광장에서 시민들이 이탈리아 식민지 독립 7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전날 예정되었던 대선 투표는 취소 연기되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무아마르 가디피 사망 후 10년 만인 12월24일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총선을 치르기로 1년 전에 합의했다가 결국 취소 연기했던 리비아는 27일 의원들이 모여 내달 대선 실시를 논의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동부 토부룩에 소재한 리비아 의회는 선거위원회가 제시한 1월24일 대선 실시안을 결정하기 위해 회동했다. 이 안에 따르면 대선 얼마 후인 2월15일 총선을 치른다.

12월24일에서 한 달 간 늦춰진 것인데 과연 이 기간에 유력 후보들에 관한 출마 자격 문제를 비롯 선거 법령 논란, 무장 세력 간의 충돌 발생 및 통합 과도 정부 하에서도 확연한 이전 동쪽 정부와 서쪽 정부 간의 대립 등이 해소될 것인지 불투명하다.

서쪽 트리폴리 정부는 이슬람주의 무장세력 연합체였으나 유엔의 임시통합 정부를 승인했다. 그러나 동쪽 벵가지 및 토브룩 의회 정부는 칼리파 히프테르 장군의 군대에 의존하면서 서쪽 정부를 공략하려다 실패하고 지난해 말 선거관리 과도정부에 합의했다.

과도정부는 3인 대통령위원회와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 총리 내각으로 구성되어 올 3월 출범했다. 일부 의원들이 이 정부가 대선 예정일이었던 12월24일로 권한 종료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선에는 하프테르 장군과 드베이바 총리 그리고 가다피의 아들 사이에프도 출마 신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