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2명 확진…해외유입 181명·국내전파 461명
미접종자 40.4%…33.3%가 음식점 전파 사례
배양기간 델타 차이 없어…격리기간 단축 추진
아직은 델타 우세…"입국 제한 등 연장 검토"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오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된 지난 11월25일 이후 한 달 동안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는 총 642명이다. 해외 유입은 181명, 국내 감염은 46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인됐으며, 60대 미만 연령대가 87.4%였다.
미접종자가 252명(40.4%)이었고, 3차접종 완료자 24명(3.9%)도 감염됐다. 현재까지 위중증 사례는 없었다.
방역 당국이 호남과 강원도에서 유행한 집단감염 전파 양상을 분석한 결과 10차 전파 사례가 발생했다. 주로 집에서 어린이집 및 직장,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두 집단감염 사례 3분의 1(33.3%)은 음식점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 관련 접촉자에 대한 추적관리 결과 노출일부터 진단까지는 평균 3.7일이 소요됐다. 107명 중 106명은 9일 안에 확인됐다. 1명은 자가격리 중 7일차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9일차엔 검사를 받지 않았고, 13일차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도를 확인하기 위해 총 72명의 171건의 검체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배양 실험을 실시한 결과 배양 가능한 기간은 증상 발현 후 10일 이내로, 그간 확인된 비변이 바이러스와 알파형,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와 배양기간에 차이가 없었다.
배양 양성율의 경우 오미크론이 56%로 델타(36%)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 11일보다 긴 14일간 격리를 원칙적으로 해왔으며, 접촉자 격리도 이와 비슷한 원칙을 적용해왔다"면서 "델타와 배출 기간에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환자 격리 기간을 단축시킬 근거가 된다. 이르면 1월 초엔 적용될 수 있도록 과학적 검토를 거쳐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우세종은 델타 변이다. 25일 0시 기준 국내발생 98.2%, 해외유입 63.8%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다. 오미크론 변이는 모두 177건으로 국내발생 1.8%, 해외유입 36.2%를 차지한다.
방역 당국은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1월6일까지 시행 중인 입국 및 항공편 운항 제한,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강화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오는 30일에는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오미크론 변이 분석 PCR(유전자증폭) 시약을 보급한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해 접촉자 관리 효율화 방안 및 재택 치료 역량 확충, 병상 확보,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사용승인한 화이자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 공급 준비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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