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외교관 증언 소개
"북한 주민에 대형 행사 동원은 근무시간"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 등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에 동원된 주민들이 불과 몇 분 만에 해산해 귀가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26일 지난해까지 평양에서 일하다 코로나19를 이유로 현지를 떠난 한 외교관의 증언을 인용해 "열병식 등 대중 동원 행사 때 주민들은 행사 종료 후 최대한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애쓴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 수만명이 불과 몇 분 만에 현장에서 사라진다"며 "귀가하는 주민들의 얼굴을 봤는데 대중 동원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그들에게 근무시간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빨리 집에 가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빨리 귀가한다고 해서 그게 주민들이 정권에 대한 신뢰를 잃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대로 주민들은 행사 시간 동안에는 행복해 한다"며 "다만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는 행사장에서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모습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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