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1000만회분 선구매
내년 상반기 식약처 품목허가 기대
품목허가 시 WHO 인증 절차 돌입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정부가 23일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선구매에 나서면서 해당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품목허가를 넘어 내년 상반기 전 세계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는 23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1000만회분을 선구매 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은 현재 품목허가를 앞두고 개발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 ‘GBP510’의 대규모 임상 3상에 대한 효능 평가(중화항체 분석)를 시작했다.
효능 평가는 백신 투약을 통해 실제 임상 대상자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얼마나 생성되는지를 측정하는 작업이다.
앞서 건강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1/2상 결과에 따르면, GBP510과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한 투약군에서 중화항체가 100%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화항체 유도 수준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 패널 대비 5배에서 최대 8배가 넘었다.
현재 GBP510은 3990명을 대상으로 한국·베트남·우크라이나·태국·뉴질랜드·필리핀 등에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중 400명 한국인의 혈액을 받아 평가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효능 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저개발 국가 등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지원하고자 가동한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의 최초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이 허가를 받을 경우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를 통해 수억회 접종 물량이 전 세계에 공급된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 약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하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 기술을 활용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국내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으면 이를 바탕으로 WHO(세계보건기구)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과 각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 준비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며 “WHO로부터 인증을 받게 되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에도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백신 접종 데이터가 쌓이면 미국·유럽 허가당국과의 논의에도 더 유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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