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훈 교수, 국제아시아학회 IBP 한국어 부문 '최우수학술상'

기사등록 2021/12/22 15:00:58

日 메이지 유신을 '사대부 정치 문화' 관점으로 조명

[서울=뉴시스] '메이지유신과 사대부적 정치문화'와 저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박훈 교수(사진=서울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서울대학교는 동양사학과 박훈 교수의 '메이지유신과 사대부적 정치문화(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20)'가 '2022년 IBP 한국어 부문 최우수학술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ICAS Book Prize(IBP)는 국제아시아학회가  아시아학 연구 증진을 위해 2년에 한 번 아시아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학술서를 심사해 수상하는 상이다. 2017년부터는 영어 이외에 중국어, 불어, 독어, 일본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로 저술된 학술서를 심사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한국어 부문에서 수상한 박훈 교수의 '메이지유신과 사대부적 정치문화'는 사대부적(士大夫的) 정치 문화의 확산이라는 관점에서 메이지 유신의 새로운 면모와 흥미롭게 바라봤다. 지금까지 메이지 유신 정치사 연구에서는 '서구의 충격(Western Impact)'의 영향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근대주의적' 설명 방법이 주류였다.

그러나 19세기 전반~중반 사무라이들의 모습을 사료를 통해 관찰해 볼 때, 이들이 '사대부'와 같은 정치 행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료에 나타난 19세기 일본은 유교(유학), 그중에서도 특히 '주자학의 전성시대'였다.

즉, 본래 유교에 적합하지 않은 병영 국가적 성격을 갖고 있던 도쿠가와 체제는 '서구의 충격' 이전에 이미 '유교적 영향(Confucian Influence)'으로 인해 특히 정치 분야에서 동요, 변질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과정을 '사대부적(士大夫的) 정치문화'의 확산이라는 관점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편, 저자인 박훈 교수는 서울대 동양사학과에서 학사 학위와 석사 학위를, 도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국민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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