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전파 24.5%…가족간 전파 37% 최다
전면등교 4주간 초등생 545명→1248명
등교율 69.5%…1주 전보다 18.3%p 감소
12~17세 접종, 학교방문보다 병원 지정
지난 20일 등교 축소 방침에 따라 등교율은 87.8%에서 69.5%로 18.3%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을 학교에 방문하기 보다는 학교가 병원을 지정하는 위탁의료기관 접종 등을 택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학생 2109명과 교직원 206명 등 23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서울시 확진자 대비 학생·교직원 비율은 12.8%로 1주 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특수·각종학교 등을 제외한 학생 확진자 수는 지난달 22일 전면등교 이후 지난 4주간 1075명→1435명→2074명→2078명으로 약 2배 늘었다. 초등학생 확진자는 545명에서 1248명으로, 중학생 확진자는 319명에서 406명으로 각각 늘었다.
감염경로별로 살펴보면 가족 간 감염이 856명(37%)으로 가장 많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668명(28.9%), 교내감염 568명(24.5%), 교외감염 223명(9.6%) 순으로 나타났다.
12월 들어 학생 10명 이상 규모의 집단감염은 총 3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A초등학교 학생은 태권도장을 통해 처음 확진된 이후 관련 접촉 학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B초등학교에서는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학생이 확진된 이후 학생 23명과 교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C중학교에서는 15일 이후 학생 10명이 확진됐다.
김규태 서울부교육감은 "지난 주에 비해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했지만 일 평균 330명이 발생한 셈이어서 여전히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학생 교내감염은 평균 25% 안팎의 발생률로서 학교를 통해 확진자가 유의미하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진단했다.
교육청은 20일부터 초·중·고교 모두 3분의2로 등교 밀집도를 제한하도록 안내했다. 교육부 방침(초등 6분의 5, 중·고 3분의 2)보다 초등학교 방역을 더 강화한 것이다.
한만중 정책안전기획관은 "등교가 축소돼 확진자 수에 영향을 미친다면 감소폭이 커지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상황이 진정되면 1~2월에 전면등교에 대비한 여러 복안을 마련하고, 전면등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지난주부터 12~17세 연령대의 서울 학생들의 학교 단위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학교 방문 접종은 중랑구 등 3개 자치구 3개교에 그치고, 위탁의료기관을 지정하거나 개별 접종을 추진하는 곳이 다수였다.
교육청에 따르면 보건소 방문접종이 4개 자치구, 위탁의료기관 접종은 8개 자치구, 개별 의료기관 접종은 18개 자치구였다. 2개 이상의 접종 방식을 운영하는 자치구는 8곳이다.
함혜성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서울은 의료기관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은 편이라 굳이 학교 단체 접종보다 학교에서 병원을 지정하는 위탁의료기관 접종이 많은 듯 하다"며 "(학교 단위 접종) 시행이 끝나면 많은 학생들이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교육감은 "얼마 남지 않은 12월 연말까지 각급 학교들이 무사히 학사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조정하는 한편, 기말고사 종료와 연말연시 분위기가 맞물려 방역이 이완되지 않도록 학교 현장의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잠시 멈추는 이 시간을 서울교육이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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