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7일 부인 허위경력 의혹 파장 확산에 전격 사과
김씨 향후 등판 방법과 시점 고민 시간 벌었다는 분석도
5개 대학 제출 18개 허위경력 관련 새 의혹 제기 가능성
일각에선 김씨가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 제기
19일 뉴시스 종합결과, 윤 후보는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보도가 나온 지 사흘만인 17일 공식 사과했다. 그가 내세운 공정과 상식 가치가 퇴색되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의혹 확인 후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바꿔 전격적으로 사과한 것이다. 김씨 사태를 조기 진화하면서 향후 김씨 등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두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후보의 사과로 성난 민심을 달래면서, 김씨 의혹을 상세하게 조사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김씨가 공식 석상에 나올 수 있는 시점과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17일 윤 후보의 사과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변인실에서 김씨와 소통을 해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언론과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별도의 배우자전담팀 구성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사실 확인 과정에서 김씨와의 소통여부에 대해 "후보 배우자가 활동을 안하고 있기 때문에 그간 저희가 전혀 관여를 안했었다"며 "최근 언론 인터뷰로 인해 배우자와 상의해서 언론과 접촉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팀이 짜여진건 아니고 대변인실에서 배우자와 소통을 해서 언론인과 아마 기회 닿으면 접촉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김씨가 직접 사과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후보의 사과에도 김씨 허위 경력 의혹이 계속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김씨가 선거운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 후보가 사과를 하긴 했지만, 김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제대로 설명한 게 없다. 오히려 김씨 허위 경력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003년 자신의 전시회를 삼성미술관에서 열었다던 김 씨의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 씨 측은 삼성미술관이 아닌, 분당에 있는 삼성플라자에서 전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MBC는 이날 예술계 전시 목록을 매년 총정리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연감엔, 당해 연도 분당 삼성플라자 전시목록 중 김 씨의 기획전 기록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 김씨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설립 전부터 근무했다고 기록한 재직증명서도 진본이 맞다고 했다. 하지만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재직증명서 발급 당시 협회장의 직인이 다르고, 일련번호 기재 양식도 다른 협회 공식 문서를 공개했다.
김씨가 5개 대학에 제출했던 18개의 허위경력 상당수가 명쾌하게 해명된 게 없다.
상황이 이렇자 김씨의 조용한 내조를 주장하는 선대위 인사도 나온다. 임태희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씨가) 조용히 뒤에서 내조를 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하지 않았나(라고) 듣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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