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펀드'로 출발…IT분야 주력
아웃백 인수로 포트폴리오 다양화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소프트웨어 개발사 티맥스소프트를 인수한다. MBK파트너스, 베스핀글로벌 등과의 '3파전' 끝에 티맥스소프트를 품게 된 스카이레이크는 IT분야에 강점을 가진 PEF로 평가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과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전날 스카이레이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를 통보했다. 스카이레이크는 매각 측과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티맥스소프트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대연 회장의 지분(28.9%)을 포함한 티맥스소프트 지분 60.7%다. 매각가는 8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는 토종 1세대 경영참여형 PEF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6년 설립해 '진대제 펀드'로 불리기도 했다. 스카이레이크는 IT기업 전문 투자를 표방, IT 및 전기·전자 분야 투자에 강점을 보여왔다. 앞서 넥서스칩스, 테이팩스, 한미반도체, 조이시티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지금까지 투자한 회사는 66곳, 누적 운용자산(AUM)은 3조7469억원에 달한다.
이후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숙박 서비스 기업 야놀자에 투자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스카이레이크의 대표적 투자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6년 스카이레이크는 약 570억원에 아웃백 지분 100%를 인수했다. 부정적인 외식업 업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에도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비롯한 메뉴 개발, 딜리버리 서비스 도입으로 기업 가치를 키웠다. 2017년 2030억원이던 아웃백 매출액은 2020년 2980억원으로 증가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올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BHC에 아웃백을 매각하며 최종 엑시트(투자금 회수) 했다. 중간 회수, 지분 매각 등을 감안한 투자수익은 3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투자 원금을 고려하면 약 6배의 수익을 낸 셈이다.
지난해에는 두산그룹으로부터 동박업체 솔루스첨단소재(전 두산솔루스)를 인수했다. 지분 52.93%를 약 7000억원에 사들였다. 이는 당시 스카이레이크가 단행한 M&A 중 가장 큰 규모다.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넥스플렉스 등 제조업과 고급 캠핑의자 브랜드 헬리녹스, 야놀자 등 소비재 및 플랫폼 분야에도 투자한 이력이 있다. 2017년 야놀자에 6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초 보유 지분 일부를 정리, 원금의 9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2년 전 300억원을 투자한 헬리녹스는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원금의 2배 수익을 확정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사업부였던 넥스플렉스는 스카이레이크의 인수 이후 실적 개선세다.
아울러 올해 변압기 제조 기업 KOC전기, 전자기기 시험·인증기관 KCTL 등도 매각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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