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논문표절 의혹에 "표절이면 처가 반납할 것"

기사등록 2021/12/14 11:35:26 최종수정 2021/12/14 14:48:52

"학위가 취소할 정도로 심한지는 의문…대학이 자율적 판단할 것"

허위경력 기재 논란에 "부분적으로 모르지만 전체적 허위 아냐"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2019.07.25.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4일 부인 김건희씨의 국민대 박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표절로 나온다면 제 처 성격상 스스로 (학위를)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이 검증결과 표절로 나온다면 어떤 조치가 합당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문적으로 표절이고 학위로 인정되기 곤란하다면 당연히 취소돼야 하고 취소 전에 (학위를) 반납해야 한다"며 "그게 상식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제가 처에게 듣기론 논문 써머리(요약)에 메인테넌스를 '유지'라고 쓴 과오가 있긴 합니다만 그 논문이 디지털 3D에 관한 것이고 실험논문이기 때문에 베껴 쓸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그렇게 학문적으로 가치가 약하다는 평가는 모르겠지만 표절이 학위가 취소할 정도로 심한지는 의문을 갖고 있다"며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김씨가 YT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수원여대 겸임교수 채용 당시 허위경력 제출의혹에 대해 '결혼 전 일인데 검증을 받아야하느냐'는 답변을 한 것에 대해 "제 처가 기자를 대하는 그런 게 부족해서 가급적이면 기자와 통화하는 걸 자제하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팩트는 교수가 아니고 시간강사와 유사한 산학겸임교수"라며 "제 처가 수상경력으로 쓴 그 작품의 출품과 그 회사 운영과정에 부사장으로 깊이 관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래서 본인 개인경력이라고 하지 않았고 산학연계 시간강사와 다름없는 겸임교수 자리라 참고자료로 썼다"며 "게임산업협회의 비상근이사는 실제로 그 이사 직함을 가지고 게임산업연회 일을 상당히 도왔고 수원여대인지 폴리텍인지 겸임교수 재직증명 낼 때 정당하게 발급받아서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관련 경력이)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는 아니다"며 "수상경력도 완전히 날조된 게 아니라 자기가 부사장으로서 회사 운영과 작품 출품, 제자들하고 한 걸로 들었다"고 했다. 

이날 YTN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로 지난 2007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광고영상과 겸임교수로 근무했다.

김씨는 지원서에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 세워졌다.

또 지원서에 게재한 수상 경력 중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부분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관계자는 '김명신'으로 제출된 출품작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며 "자신은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하느냐"며 여러차례 반문했다고 YTN은 보도했다.

김씨는 '자신의 채용으로 누군가가 피해를 봤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공채가 아니라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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