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생물자원관, 물석송 20여개체 추가 발견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전남 신안군 암태도 일대에서 물석송 자생지를 추가로 발견, 희귀식물 보전대책을 마련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식물자원연구부는 '섬 지역 자생생물(식물분야) 조사·발굴 연구' 사업의 하나로 서남권 일대 섬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물석송은 암태도 일대 약 300㎡의 습하고 완만한 경사지의 20여개체다. 물석송은 2017년 80여년 만에 발견돼 화제를 모은 희귀식물이다.
물석송이 발견된 자생지에서는 끈끈이주걱, 애기등, 땅귀개, 이삭귀개 등 다양한 희귀식물이 함께 생육하고 있어 생물다양성 보전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판단됐다.
이처럼 섬·연안 자생식물은 육지와 분리돼 있거나 지리적 특징에 따라 내륙 자생지와는 생태환경 및 유전적 차이가 있어 생물다양성 보전에 특화된 연구가 필요하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표본 50만여점을 보관할 수 있는 식물수장고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자생지 발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희귀식물의 보전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에 확인된 희귀식물 중 일부는 석엽표본으로 제작해 증거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기후 변화에 따른 식물 이동 연구 및 섬·연안 생물다양성 보전대책을 수립하는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창균 식물자원연구부장은 "섬 지역에서 물석송, 이삭귀개 등 희귀식물의 추가 자생지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면서 "섬과 연안 지역 생태 연구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지속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대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 및 연안지역을 대상으로 국가 생물주권 조기 확보, 생물다양성 보전 및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기여하고자 2020년 8월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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