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획득관리단, 13일 K-9 자주포 계약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산 자주포인 K-9가 호주군에 수출된다.
방위사업청과 호주 획득관리단(CASG)은 13일 호주 캔버라에서 한-호주 방위산업 및 방산물자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토니 프레이저 호주 획득관리단 청장이 서명했다.
체결식 종료 후 호주 획득관리단은 한국의 K-9자주포 획득을 위해 HDA(Hanwha Defense Australia)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호주는 한국을 포함해 8번째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호주와의 계약 전 K-9 자주포는 한국을 제외한 6개국에 약 600여문이 계약돼 납품, 전력화 중이었다.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2014년)와 인도(2017년), 핀란드(2017년), 노르웨이(2017년), 에스토니아(2018년) 등이 K9 자주포를 수입했다. K9 자주포는 지난해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장비로 선정됐다.
K9 자주포는 1000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 시속 67㎞까지 달릴 수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고강도 장갑판이 적용돼 적 포병화력의 파편이나 중기관총, 대인지뢰 등에 대한 방호력을 갖췄다. 화생방전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어 생존성이 향상됐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한-호주 양해각서 서명 및 K-9 자주포 계약을 통해 양국의 K-9 자주포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무기체계간 합동성을 증진하는 방안도 협력하기로 하였다"며 "한-호주 간 방산협력 기반이 우주 방산분야까지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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