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통신 NNA, 초기엔 하마스무기고의 폭발화재로 보도
매체에 따르면 레바논 티레(티르)항에 있는 부르즈 샤말리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 전날 큰 폭발이 일어나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
치안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상자 집계를 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12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난민캠프에 있던 목격자들은 폭발과 함께 수용소 전체가 크게 흔들렸으며 구급차와 구조대가 현장으로 서둘러 달려왔다고 말했다.
NNA통신은 10일 밤에는 난민 수용소내 하마스군의 무기가 폭발했다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레바논 보안당국은 수용소내에서 폭발한 것은 산소통들이 아니라 분명히 화약이었다고 판정한 것으로 한 내부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내부 규칙에 따라 발언할 권리가 없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11일 성명에서 남부 티르 시의 난민수용소 화재는 "폭발 사고"에 불과하며 피해는 제한적이라고 발표했다. 이어서 발표한 다른 성명에서는 하마스의 함자 카히네가 이 사고로 숨졌다고 밝히고, 그의 지지자들에게 12일 오후 수용소내 이슬람 사원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 것을 공지했다.
하마스는 수용소 안에 쌓여있던 산소통과 산소 병들은 수용소내 의료진들에 의해 배급될 예정으로 비축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번 사고에 뒤따르는 언론의 오보와 가짜 뉴스의 확대에 대해 우리는 엄중히 비난한다"고 성명을 발표하고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는 근거 없는 가짜 뉴스라고 강조했다.
남부 레바논 검찰은 치안당국과 무기전문가에 폭발이 발생한 하마스 무기고에 대한 현장조사를 요청했다고 NNA통신은 전했다.
레바논에는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12곳이 있으며 전국적으로 약 50만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수용소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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