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MB·朴 사면, 시기상조…공과 평가 적절치 않아"

기사등록 2021/12/11 17:58:35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는 발언 없어"

"사법적 판단 받고 복역 중인 분"

[안동=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1.12.11. photocdj@newsis.com


[서울·안동=뉴시스] 이재우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본인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는 발언도 없는 상태에서 시기상조가 아닌가"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시 안동MBC 앞에서 열린 전현직 지방의원 지지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두 전직 대통령의 공과와 사면에 대한 입장'을 요청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현재 사법적 판단을 받고 복역 중인 분에 대해서 공과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면은 결국은 대통령의 통치권 행사에 해당되는 부분이고 국민적 합의에 따라야 할 부분인데 본인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는 발언도 없는 상태에서 시기상조가 아닌가라는 생각은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공과가 다 있다고 말하기 어렵냐'는 추가 질문에 "구속돼 형을 살고 있는 분, 현재 살아 계신 분에 대해서 굳이 아직 역사적 평가를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그는 '여당 후보가 대통령을 설득해 100조원 추가경정예산 예산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100조원 추가 지원 문제는 야당 선대위에서 먼저 제기한 것이다. 먼저 제기했으니 저희는 동의한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이어 "여야가 합의해서 정부에 추경을 요청하면 된다"며 "자꾸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고 이러면 할 맘도 없으면서 10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으로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해 정부에 추경 요청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논의 진척 시키는 게 맞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말장난 그만하고 특검 바로 들어가자'고 한 것을 두고는 "이재명의 혐의 부분만 하자는 것이 국민의힘 측, 후보 측 입장이었다"며 "그런데 다행히 전부에 대해서 특검하자고 하니까 전적으로 환영하는 바이고 실질적 협의를 여야가 국회에서 개시해 주도록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들은 국가의 운명을 책임질 사람들이기 때문에 제기되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정말 성역 없이 정치적으로 특검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제 의견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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