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AP·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레바논 남부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국영통신 NNA와 관계 당국이 11일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레바논 티레(티르)항에 있는 부르즈 샤말리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 전날 큰 폭발이 일어나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
치안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상자 집계를 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12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난민캠프에 있던 목격자들은 폭발과 함께 수용소 전체가 크게 흔들렸으며 구급차와 구조대가 현장으로 서둘러 달려왔다고 말했다.
초동조사에선 캠프 내 경유탱크에서 발화해 인근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통제하는 이슬람 사원으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 모스크 안에 보관하던 무기에 붙으면서 대형 폭발을 촉발해 이 같은 참사를 불렀다고 NNA는 보도했다.
레바논군 당국은 현장 주변을 봉쇄하는 한편 난민캠프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남부 레바논 검찰은 치안당국과 무기전문가에 폭발이 발생한 하마스 무기고에 대한 현장조사를 요청했다.
레바논에는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12곳이 있으며 약 50만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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