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환자실 가동률 84.5%…의료시스템 마비 위기

기사등록 2021/12/08 09:36:32 최종수정 2021/12/08 09:59:43

병상 대기자 860명…70세 이상이 378명

"의료 체계 아슬아슬…브레이크 걸어야"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종합상황실에서 의료진들이 병상 CCTV를 살펴보고 있다. 2021.11.2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도권의 중환자실 가동률이 여전히 80% 중반대로 나타나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실 병상은 총 806개 중 681개가 사용 중이다. 가동률은 84.5%다.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지난 11월21일 81.5% 이후 18일째 80%를 넘기고 있다. 서울은 41개, 인천 7개, 경기 77개가 남았다.

전국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78.7%로, 1255개 중 988개가 사용 중이다. 정부가 비상계획 발동 기준 중 하나로 제시했던 중환자실 가동률 75%는 11월28일부터 11일째 초과 상태다.
 
대전과 세종, 경북은 남아있는 중환자실이 없고 충북 3개, 충남 6개, 전남 7개, 제주 9개 등 한 자릿수의 중환자실이 남았다. 나머지 지역을 보면 부산 21개, 대구 34개, 광주 13개, 울산 12개, 전북 18개, 경남 19개 등이다.

준-중환자실은 전국 653개 중 466개가 사용 중이다. 가동률은 71.4%다. 서울은 57개, 인천 14개, 경기 47개가 비어있다. 전북과 경북에는 남은 준-중환자실이 없고 전남 1개, 제주 4개, 강원과 부산 각각 5개, 충북과 대구 각각 7개, 대전과 울산 각각 8개, 경남 19개가 남았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1만1947개 중 3470개가 남았다.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1만7078개 중 5668개가 비어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 이후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는 수도권에 860명이 있고 비수도권에는 없다. 860명 중 병상 대기 기간은 1일 이상 289명, 2일이상 119명, 3일 이상 94명, 4일 이상 358명이다.

병상 배정 대기자 중 70세 이상 고령 378명, 고혈압,당뇨 등 질환 및 기타사항으로 병상 배정 대상자 482명이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이날 0시 기준 1만7362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8791명, 경기 5729명, 인천 1061명, 부산 393명, 대구 191명, 광주 63명, 대전 64명, 울산 10명, 세종 22명, 강원 173명, 충북 48명, 충남 206명, 전북 62명, 전남 41명, 경북 242명, 경남 102명, 제주 164명 등이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의료 체계가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다음 주에 확진자가 더 늘어날텐데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으면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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