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존경하는 박근혜' 논란에 "말의 맥락과 집단지성 무시"

기사등록 2021/12/07 13:00:19 최종수정 2021/12/07 15:09:43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 아니냐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박근혜가 기본소득 제일 먼저 주장한 사람…놀랍지 않냐"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12.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7일 자신의 '존경하는 박근혜'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 "말이란 앞뒤 맥락이 있는 것인데 맥락을 무시한 것은 진짜 문제"라며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 수준을 무시하는 그런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서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말하니 진짜 존경한다고 알고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던데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의 이같은 언급은 서울대 경제학부 학생 등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경제는 과학이란 것은 오해고 사실 경제는 정치'라는 자신의 강연 내용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는 중에 나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2030 청년들과의 쓴소리 경청 시간 토크콘서트' 중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도 대통령 하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고 해 그 진의를 놓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며 여권 지지층 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당시 발언의 맥락이 무시됐다는 취지로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 수준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제가 과학이 아닌 정치라고 한 데 대해서는 "이 얘기도 오해해서 (제가) 무식한 소리 했다고 할까봐 한 말씀 드리면 반론의 여지가 없는 진리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경제가) 비과학이란 얘기라는 게 아니고 엄밀한 의미의 과학은 이론이 없어야 맞는 것인데 마치 어떤 통계나 어떤 경제적인 결과들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진리가 아닌 정책적 판단의 결과물이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혹시 어디 이상한 데스킹을 해서 언론에서 제목으로 '(경제는) 과학이 아니다'고 주장하면서 '(이재명이) 무식 드러내' 이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강연에서 기본소득 구상을 설명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본소득을 제일 먼저 주장한 사람이다. 놀랍지 않냐"며 "부분적인 기본소득이다. 65세 이상은 자산과 소득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20만원씩 지급한다. 그게 부분 기본소득이고 전국민에 확대되면 보편적 기본소득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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