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쿠르츠 전 총리 이래 정국 혼란
네함머, 군인 출신 강경 反이민주의자
샬렌베르크 前총리는 외무부 장관으로
도이체벨레(DW),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네함머 신임 총리는 이날 수도 빈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며칠 전 사임한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전 총리는 네함머 내각에서 다시 한 번 외무장관을 맡는다. 네함머 신임 총리는 이 외에 재무부, 내무부, 교육부 장관도 새로 임명했다.
네함머 신임 총리는 군인 출신으로 2017년 정계에 입문했고 2020년 1월부터 내무부를 이끌었다. 그가 재임 중이던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는 4명의 사망자를 낳은 첫 이슬람 테러를 경험했다.
그는 반(反)이민주의자로, 강경한 난민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네함머 신임 총리는 2017년 이래 판데어벨렌 대통령 임기 중 취임한 6번째 총리다.
2017년 12월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가 당시 만 31세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돼 2019년까지 총리직을 맡았고 비밀 동영상으로 촉발된 부패 스캔들로 극우 자유당과의 연립 내각이 깨지면서 불신임된 뒤 하르트비히 뢰거 당시 부총리가 며칠 간 내각을 이끌었다. 이어 브리기테 비어라인 헌법재판소 소장이 첫 여성 총리에 올라 2020년 1월까지 재임했다.
이후 녹색당과 연립정부를 꾸린 쿠르츠 전 총리가 총선을 거쳐 다시 총리 자리에 올랐지만, 이번엔 재무부 자금을 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을 조작한 부패 스캔들이 터지면서 지난 10월 또 다시 총리직에서 내려왔다.
그의 후임이던 샬렌베르크 전 총리는 쿠르츠 전 총리가 지난 2일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사임 의사를 밝혔고, 네함머 신임 총리가 뒤를 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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