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후보자 지지할 자유도 침해" 주장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3일 "윤 후보 지지자 대부분이 저학력, 빈곤층, 고령층이라는 주장은 이에 속하는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이자 인격권 등을 침해한 인권침해"라며 인권위 진정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황 의원이)낙인을 찍음으로써 지지자들이 계속 후보를 지지하는 데 있어 심리적 위축이나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이는 특정후보자를 지지할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또 이들은 인권위가 조사를 통해 당 차원의 재발방지대책 마련, 황 의원을 상대로 한 인권교육, 황 의원 사퇴 등을 권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본인도 무슨 의미인지 모른 채 그저 잠꼬대처럼 '압도적 정권교체'라는 말만 반복한다"며 "그런 후보에게 어떻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느냐"고 썼다.
그는 이어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조차 그가 어떤 국정운영 철학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실제로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다. 수구 언론들의 거짓과 선동이 강력하게 효과를 발휘한다"고 적었다.
해당 표현이 국민을 폄하했다는 논란이 일자 황 의원은 글을 올리고 9시간이 지난 뒤 "지지자들 대부분이 저학력 빈곤층과 고령층"이라는 부분을 삭제했다.
황 의원은 "초고의 글이 퇴고과정에서 수정된 것이지만, 그럼에도 밤사이에 그 내용을 보신 분들이 마음의 불편을 겪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며 "보수성향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일반론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이었을 뿐, 특정계층에 대한 부정적 표현이 아니었음을 밝힌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