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실무자 간담회서 '무야홍' 예로 소통·공감 천명

기사등록 2021/12/02 15:13:05 최종수정 2021/12/02 17:08:42

"평범한 다수 대표하는 것 맞냐, 훌륭한 지적"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자세도 중요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공개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청년층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한 이유로 소통과 공감을 꼽았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공개 간담회를 열고 전략본부 등 선대위 실무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그는 '평범한 사람을 잘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청년 인재 영입 관련 실무자들의 지적에 "정말 맞는 말씀"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어제 2030세대 4명을 영입하고 난 다음에 제가 받은 메시지에 그런 것이 꽤 있었다. 이미 성공한 사람들 아니냐, 평범한 다수를 대표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걸 인재 영입에 토스(전달)해줬는데 훌륭한 지적"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2030 여성의 일상적 공포에 대한 공감만 해도 많은 마음이 돌아올 것'이라는 지적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하기 때문에 동의하는 것이 아닌데, 똑같은 것을 하는데 공감, 안심 때문이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한테 왜 많은 젊은이들이 지지를 보낼까 이해가 안된다"며 "사실 아까 그 말과 관계가 있다. 들어주고 동조해주고 정책적으로 시행이 불가능한 것도 다 해준다고 하는데 속아서 지지한 것이 아니라 안될 것 알지만 그렇게 표현해주는 것조차도 고마웠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자세도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실무자들을 향해 "계급화 되지 말라, 조직 계급화되더라도 사고는 아래 위 없이 열려 있어야 한다"며 "최종 결정은 지휘 구조에 따라야 하겠지만 논의하고 아이디어 내고 그런 과정은 정말 계급이 없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이밖에 특유의 실용주의도 거듭 드러냈다. 그는 "선거캠프가 피라미드 조직화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본부장부터 일선 조직원까지 자유롭게 의견을 낼 조직을 만들어 저를 포함해 달라. 저는 다 읽어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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