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영입 인재인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이 국민의힘 합류를 타진했던 것에 대해 "야당에서 영입하려고 하다가 잘 안되니까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처럼 저거 분명 실거야라고 하는 것이 참 보기 안 좋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영입 인사 및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임명 발표식을 열고 "국민에게 건강한 웃음을 많이 줬고 미래와 희망에 대한 말을 많이 했던 정말 존경하는 김영희 홍보본부장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다가 실패했으면 격려하고 응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선 캠페인도 진취적이고 미래 지향적이고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그런 방향의 캠페인을 진두지휘해 줄 것으로 믿고 저희가 크게 의지하고 있단 말씀을 드린다. 기대가 크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부사장은 이 후보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맡는다. 그는 1984년 MBC에 입사해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칭찬합시다', 책을 읽읍시다', '나가수' 등을 연출한 스타 PD로 '쌀집아저씨'라는 애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김 전 부사장의 영입을 위해 접촉했던 것으로 전해져 있다.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앞서 김 전 부사장의 윤석열 캠프행 시도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제3노조는 "김 전 부사장은 2015년 MBC를 나오면서 인적 자산과 지적재산권을 저가로 중국에 유출했다"며 "한한령과 중국방송사 배신에 설 자리를 찾지 못하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 2018년 11월 최 사장에게 스카우트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MBC 예능과 드라마의 부활을 주문 받았으나 프로그램 하나 제대로 론칭하지 못하고 거액의 부사장 연봉만 축내다가 퇴사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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