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발언 유감…최배근, 남자여도 사진 올렸을까"
"당당한 엄마, 도전할 기회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건지"
조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분명 느꼈을 것이고 분노를 느꼈을텐데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사생활이지만 말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며 관련한 의혹 제기를 해명했다.
그는 "일단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다"며 "그리고 약 10년이 지났다.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실은 살아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마 그냥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지켜야 되는 아이들이 있었고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됐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들려와도 죽을 만큼 버텼고 일했고 공부한 것 같다"고 회고했다. 울먹임을 참는 듯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전남편도 그런 과정에서 다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저 역시 지금 현 가정에서 두 아이, 특히 둘째 아이를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말씀드리는 것이 자리에 연연해서나 이해를 구하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며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좀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고 했다.
조 교수는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자신을 '예쁜 브로치'에 빗댄 것에 대해선 "저는 작년까지도 대한민국 육군에서 17년 동안 군복을 입었던 사람이고 육군사관학교를 포함하면 20년 동안 국방에 몸담았던 사람"이라며 "대한민국의 군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가 없는 말씀이라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 최배근 교수가 SNS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올린 데 대해서도 "의도는 잘 모르겠으나 저나 이 교수님께서 남자였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사진을 올리셨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개인적으로 제가 이 교수님을 만나뵌 적은 없지만 여성으로서 1대 프로파일러로서 전문성을 가지고 굉장히 활발하게 일하고 계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과 같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항공우주 전문가이자 육사 출신 30대 워킹맘으로 민주당 선대위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영입한 외부인사다. 그는 육사를 졸업하고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에서 17년간 복무 후 전역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예일대 월드펠로우, 메릴랜드대 방문학자 등을 거쳐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이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지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영입인재 발표식 이후 강용석 변호사와 일부 언론이 혼외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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