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PCR 검사 음성 판정…네번째서 양성 진단
부스터샷까지 접종…학회장에 마스크 미착용자 다수
텔아비브대 엘라드 마오르 교수는 1일(현지시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먼저 영국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오르 교수는 이스라엘에서 확인된 세 번째 오미크론 감염자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 연결고리가 없는 첫 감염자다.
그는 지난달 19일 런던에 도착한 뒤 의학 학회에 3일 간 참석하고 지난달 23일 귀국했다. 이후 지난달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오르 교수는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샷(추가접종)까지 마쳤다.
그는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영국에서 감염됐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회 마지막 날에 감염됐다는 것이 유일하게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 도착한 다음 날인 지난달 20일과 학회 첫날인 21일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이어 24일 오전 텔아비브에 도착해 세 번째 PCR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출근을 했다가 의심증상이 생겨 네 번째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오르 교수와 함께 영국을 방문한 부인은 음성 진단을 받았고, 그들의 자녀 3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오르 교수는 자신과 같은 항공편을 탄 동료를 전염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동료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해당 학회의 현장 참가자는 1250명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마오르 교수는 회의장에 들어가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마오르 교수의 주장은 오미크론이 영국에 훨씬 일찍 퍼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다른 학회 참가자들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이라는 우려를 키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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