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공식 일정을 돌연 무기한 취소한 이준석 대표가 30일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30일 오전 '금일 이후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고 알린 뒤 외부 연락을 차단했다. 이 후보는 김병준 상임위원장 기자회견부터 청년위원회 설치, 충청 2박3일 일정, 이수정 경기대 교수 선대위 영입까지 당대표가 패싱되는 일이 이어지자 윤 후보에게 불만을 토로해왔다.
윤 후보의 복심인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3시10분께 이 대표의 서울 노원구 당협사무실을 방문했지만 직접 대면하지 못한 채 30분간 기다리다 돌아갔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지시로 당협사무실을 방문했다고 밝힌 뒤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얘기에 의하면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대표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드리고 내일이라도 기회가 되면 만나볼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글을 남겨 선대위 직함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당 대표 측은 이같은 추측에 대해서는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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