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전 세계 대상…비즈니스 목적 입국 등도 금지
기시다 "오미크론 정보 밝혀질때까지 임시·이례적 조치"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데 따라 일본이 신규 외국인 입국을 다시 중단하기로 했다.
29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오미크론이 영국, 독일 등 유럽으로도 확산하는 점을 바탕으로 관련 대응을 위한 관계 각료 회의를 총리 관저에서 진행했다.
이후 기자들에게 "오미크론에 대한 병독성, 감염력 등 아직 세계적으로 전문가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려되는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로서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긴급 피난적 예방 조치로서 우선 외국인의 입국은 11월 30일 오전 0시(자정)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금지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 모든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비즈니스 목적 등의 외국인 신규 입국도 금지된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등에 대해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국에 더해 감염이 확인된 14개 국가·지역에서 귀국했을 경우 위험 대응을 위해 지정 시설에서 엄격한 격리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런 조치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밝혀질 때까지 만약을 위한 임시적이며 이례적인 조치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부터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 규제를 완화한 참이다. 비즈니스나 취업 목적 단기 체류자, 유학생 등 장기 체류자의 신규 입국이 허용됐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입국 제한 대응을 위해 다시 고삐를 죈 모습이다. 30일 자정부터는 일본 국적자를 제외하고는 신규 입국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일본에서는 나미비아 체류 경력이 있는 30대 남성이 지난 28일 밤 입국 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오미크론 여부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29일 고토 시게유키(後藤茂之) 후생노동상에 따르면 그는 유전정보(게놈) 해석을 통해 오미크론 여부를 검사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4일부터 5일이 걸린다고 들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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