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지난주 주말을 앞두고 수직하향하며 6800만원까지 내렸던 비트코인이 가격을 회복하며 다시 72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9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19% 오른 722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7226만3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 집계한 비트코인의 글로벌 시세는 5만7217달러로 이는 24시간 전보다 4.76%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6일 내내 하락세를 그리다 27일 68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주말 동안 7000만원 안팎을 오갔으나 이날 들어 빠르게 가격을 회복하며 7200만원대까지 다시 가격을 올린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갑작스러운 가격 하락에 최근 시장의 공포 지수는 지난 9월 이후 가장 위축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7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전날(21점·극도록 두려움)보다 6점이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공포·탐욕지수는 70점으로 탐욕(Greed)수준을 나타냈었다. 당시 비트코인은 7300만~7500만원대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한 건 에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공포에 따른 투자 심리 냉각으로도 풀이된다.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얼터너티브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은 '델타 변이'보다 강력하다고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출현에 글로벌 주식 시장 및 원유와 함께 매도됐다는 평가다.
하세가와 유야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 애널리스트는 "변종 확산은 투자자의 욕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며 시장은 추가 손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비트코인의 뒤를 잇는 시가총액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가격은 업비트 기준 542만5000원, 빗썸 542만7000원, 코인마켓캡 428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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