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제재 안화, 단계적 동시 행동" 해법 제시
"이념·체제 경쟁 실익 無…실용적 남북 관계 구축"
"한미동맹 공고 발전·한중 전략적 협력 외교 근간"
"식민지배 반성·사죄 기조 지키면 한일관계 발전"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는 25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조건부 제재 완화, 단계적 동시 행동이라는 해법을 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한국 정부의 주도성을 높이겠다. 차기 정부는 문재인 정부에 이어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중재자, 그리고 해결사로 역할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대북정책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이념과 체제의 경쟁은 의미도 실익도 없다"며 "이재명 정부는 남북경제 발전 또 남북 주민의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남북합의 일방적 위반과 파기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할 말은 하겠다"며 "남북발전은 신뢰관계에 기반할 때 가능하다. 남북합의 철저한 준수와 이행이 전제될 때 신뢰 속에 발전을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환의 시대, 한반도 평화 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추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대통령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한미, 한중, 동북아 지역 정세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념과 선택의 논리를 뛰어넘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노선을 견지하겠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을 위한 경제 외교를 강화하겠다. 요소수 사태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전성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도 전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고도화, 미래 지향적 한중관계도 튼튼하게 하겠다"며 "한미동맹의 공고한 발전, 한중의 전략적 협력 관계 증진은 대한민국의 국익 중심 외교, 실용 외교의 근간"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 평화, 국제 보건기후 대응, 글로벌 공급망 대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중과 협력해 나가겠다"며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신장된 위상과 국격에 부합하도록 한일관계를 재정립하고 실용 접근을 통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일관계 발전의 길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천명한 '과거를 즉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부치 총리가 밝힌 식민지배 반성과 사죄 기조를 지키면 얼마든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