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권 내세우며 리튼하우스 두둔 나서
리튼하우스 무죄 판결에 美 전역 시위
24일 CNN,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밤 방영된 폭스뉴스 '션 해니티 쇼'에 출연해 최근 리튼하우스가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로 자신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리튼하우스)가 나에게 전화를 했고 나의 팬이라며 인사를 하러 이곳으로 와도 되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어머니와 함께 왔다. 정말 훌륭한 청년이다. 검찰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 그는 재판으로 고통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리튼하우스가 지난 22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리튼하우스는 17세였던 지난해 8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 총격으로 반신불수가 된 사건을 계기로 방화와 약탈을 동반한 과격 시위가 벌어지자 백인 자경단원과 함께 순찰하던 중 시위 참가가 2명을 총격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했다.
10대 청소년이 저지른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총기 소유 권리, 인총차별과 정당방위의 정의를 둘러싼 거센 논쟁을 촉발했다.
커노샤 법원은 지난 19일 리튼하우스 측의 정당방위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 판결을 내렸다.12명의 배심원단은 25시간 넘게 사건을 심의한 끝에 리튼하우스에 적용된 1급 고의 살인 및 4가지 중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다. 리튼하우스 무죄 판결에 미 전역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큐탄 시위가 열렸다.
반면 재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는 리튼하우스는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그를 두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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