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융자 5년물도 4.65% 유지..."경기둔화 대응 자금공급 효과 주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22일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우량대출금리(LPR 론프라임 레이트) 1년물을 3.85%로 유지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5년물 LPR 역시 4.6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년물 LPR은 전달까지 18개월 연속 변동하지 않았으며 5년물 LPR 역시 작년 5월 이래 4.65%로 바뀌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중국 경기둔화세를 커지는 가운데 단기시장에서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그 효과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생각에 LPR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는 분석이다.
1년물 LPR은 우량기업에 적용하는 대출금리 기준이다. 인민은행은 매달 20일께 공표하면서 사실상 기준금리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 융자금리는 대출처의 신용 리스크와 업무 비용을 얹어 정한다. 5년물 LPR은 주택융자 금리의 기준으로 역할한다.
10월 하순 이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차 확산 기미를 보이면서 성시자치구를 넘어가는 출장과 여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외식과 오락 등 접촉형 소비도 타격을 받아 10월 실질 소매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 늘어나는데 그쳐 9월 2.5% 증가에서 둔화했다.
헝다집단(恒大集團) 부도 위기에 따른 부동산 산업 침체와 전력 제한송전 등도 겹쳤다.
지난 15일 인민은행은 만기 차환을 위해 1년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로 1조 위안(약 186조200억원)의 자금을 풀면서 2.95% 금리를 20개월째 유지했다.
은행 시스템의 장기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인민은행의 주요 정책수단 중 하나인 MLF의 금리는 LPR의 지침 역할을 하는 점에서 이번 LPR 동결을 예고했다.
인민은행은 단기금융 시장에서 공개시장 조작과 저금리 융자제도를 통해 은행 자금조달 코스트를 낮추면 기업의 차입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대책 효과를 분석해 인민은행은 금융정책을 신중히 판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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