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게임 열풍부터 방탄소년단 등 최근 한류 확산세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22일 문체부에 따르면 황 장관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르피가로'와 인터뷰를 갖고 한류 열풍, 한국의 문화 산업 수출, 메타버스 활용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해당 기사는 20일 '한국의 수출 첨병'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황 장관은 한류의 성공 열쇠에 대해 "우리는 창작 활동에 아무런 간섭 없이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연간 10억 달러 정도를 창작활동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네 개의 오스카를 획득한 지 1년 후에 일어나고 있는 '오징어게임' 현상은 케이팝 그룹 BTS가 아시아시장, 더 나아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류 열풍이 케이팝, 케이드라마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는 케이뷰티와 케이푸드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한국의 생활방식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기획하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구성한 점도 강조했다.

황 장관은 "한국은 5년 동안 2000억 달러의 4차 산업 혁명에 투입해 최고로 잘 발달된 한국의 디지털 생태계를 기반으로 해 산업과 미디어를 융합하고 있다"며 "문화와 교육 분야에서 가상증강현실에 집중 투자하면서 메타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망 이용료 관련 갈등을 빚고 있는 넷플릭스와 관련해 "통신망의 대부분을 이용하면서도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이용료를 요구하고 있는 통신 서비스업체 SK브로드밴드의 손을 들었다.

이밖에 한류 붐을 이용해 장기적으로 연간 3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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