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박사님'이라 부르며 "국민 생각하는 실사구시 철학으로 무장"
"정권교체, 국가개혁의 대장정 앞에서 잘 이끌어주시길" 러브콜
[서울=뉴시스] 양소리 권지원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5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출판기념회를 찾아 "진영과 관계없이 어느 정당이나 일탈을 하고 궤도에서 벗어나 당을 정상화시켜야 되겠다 할 때 늘 김 전 위원장을 모셔왔다"며 그를 향한 찬사를 보냈다. "또다시 역할을 할 때가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라며 러브콜도 잊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김 전 위원장에 드리고 싶은 말을 직접 써왔다며 웃으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을 '김 박사님'이라고 부르며 "특정 이념이나 진영, 또 정파에 갇힌 분이 아니라 늘 국민을 생각하는 실사구시의 철학으로 무장된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정당이 정상 궤도를 이탈해서 개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할 때 늘 '소방수'로 모셔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가 김 박사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궤적을 보면 늘 국민 하나만 생각하고 국민 먹고사는 문제, 나라 잘되는 문제, 실용주의 철학으로 가득 찼다"고 추켜세웠다.
김 전 위원장을 향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정치개혁뿐만 아니라 국가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에 김 박사가 또다시 역할을 하셔야 될 때가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저 역시 정치 입문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어려운 정권교체나, 국가개혁의 대장정을 걸어 나가는 시점에서 쌓아오신 경륜으로 저희들을 잘 지도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서강대 교수로 계시면서도 의료보험, 무리하게 추진된 부가세의 재조정, 국민연금, 우리가 쓰고 있는 1987년에 헌법을 기초하는데 위원으로 참여해서 '경제민주화' 조항을 신설했다"며 그의 업적을 거론했다.
윤 후보는 "늘 공부하는 학자로서뿐만 아니라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현실, 철학과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정치사에서 김 전 위원장의 존재를 강조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의 조부인 가인 김병로 선생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근대 사법제도 들어온 이래, 가장 훌륭한 법조인을 고르라면 아마 열이면 열이 다 가인 선생을 꼽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진행된 출판기념회에는 윤 후보를 비롯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대권에 도전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정운찬 전 국무총리,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정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전 위원장의 정치 여정을 담은 만화책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은 금태섭 전 의원이 발간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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