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이달 최고점 돌파 후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비트코인이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 후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8시49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1.36% 오른 7892만9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집계한 글로벌 평균 시세는 6만5025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03%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업비트 기준 827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가격은 조정기에 들어가며 5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하지만 4년 만에 최대 업그레이드인 탭루트 업그레이드 후에 반등 중이다.
14일(현지지각) CNBC에 따르면 이날 자정께 비트코인 탭루트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며 활성화됐다.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체인을 완전히 분리하는 하드포크와 달리 일부 사항만 추가해 개선된 소프트포크다. 이 업그레이드는 지난 2017년 세그윗 업그레이드 이후 가장 큰 비트코인 업그레이드다.
탭루트 업데이트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거래 프라이버시와 효율성이 향상하게 됐다. 무엇보다 중간 상인이 필요 없는 스마트계약의 가능성을 열어주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스마트 계약은 비트코인의 핵심 프로토콜층과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 만들 수 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결제 플랫폼으로 즉각적인 거래가 가능하다.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 스마트계약이 이뤄질 경우 일반적으로 더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할 수 있다.
더 많은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위에 스마트 계약을 설계할 수록 비트코인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나 분산 금융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 거대 채굴 기업 마라톤디지털홀딩스의 프레드 티엘 최고경영자(CEO)는 "탭루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 계약"이라며 "이미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혁신의 일차적인 동력이 되고 있다. 스마트 계약은 근본적으로 블록체인에 애플리케이션과 비즈니스를 실제로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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