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야구 점퍼 입고 한국시리즈 1차전 직접 관람
"글로브 깔고 앉을 정도로 야구광…특정팀 팬은 아냐"
야구장 1만명 넘어도 허용, 집회는 여전히 제한
"제가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그랬지 않느냐" 비판
윤 후보는 이날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열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파란색 국가대표팀 점퍼와 야구 모자를 쓴 채 캐주얼 차림으로 나타나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스킨십을 쌓았다.
이날 야구경기 관람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야외에서의 문화 공연이나 스포츠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윤 후보 측이 전했다.
2박3일간 PK지역을 샅샅이 훑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달리 윤 후보는 휴일 선거운동 대신 야구 직관에 나섰지만 젊은 층이나 가족단위로 즐겨찾는 야구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친밀감을 더 높이는 선거유세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윤 후보가 경기 관람을 위해 줄을 서있는 동안 시민들은 "윤석열 화이팅"을 외치거나 청년들이 먼저 다가와 셀카를 찍으며 지지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위드 코로나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해서 저도 좀 보고 싶다고 했다"며 "오늘 아주 굉장히 기분이 좋다. 날씨 좋은 가을에 코로나로 찌들었던 우리 국민들과 함께 야구 경기를 보게 돼서"라고 말했다.
또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 가면 의자 밑에 엉덩이에 야구 글로브를 깔고 앉아서 수업을 들을 정도로 야구광이었다"며 "그동안 바빠서 야구 경기장에 많이 나오진 못했는데 특별히 어느 특정팀 팬은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위드 코로나 속 야외활동을 독려하면서도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한 문제점도 걸고 넘어졌다. 야구장에선 1만명 넘게 모여도 치맥을 해도 상관없는 반면 여전히 집회를 제한하는 정부의 지침에 대해 윤 후보는 "제가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그랬지 않느냐"며 에둘러 비판했다.
선대위 구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이제 시간이 좀 걸리니까, 잘 진행되고 있으니까 지켜보시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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