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中 의존 품목 많아…리스트 만들어 미리 대비"
싱하이밍 "한국과 적극 협의해 요소수 문제 해결"
"큰 틀의 협력 당부한 것"…사드 문제도 논의된 듯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싱 대사와 접견을 가졌다. 당 선대위에서는 이종석 평화번영위원장, 위성락 실용외교위원장, 김한정 국제위원장, 김영호 의원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진옌광 부대사, 주계걸 참사관 등이 배석했다.
이 후보는 싱 대사가 접견장소에 입장하자 "오랜만이네"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어 "대사님 기록 사진 먼저 하나 찍어놓자"라며 포즈를 취하자 싱 대사는 "같이 찍읍시다"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후보는 언론 공개 모두발언에서도 "대사님을 얼마 전에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만나뵙고 그 후에 제가 대사관 관저를 방문하려다 일정을 잡기 어려워 못 했다. 이렇게 뵙게 돼 반갑다"고 친분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정말 지정학적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가까운 관계고 역사적으로 문화를 함께하는 깊은 관계"라며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도 한중 간 협력이 매우 잘 이뤄졌고 또 많은 지원과 협력을 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어제 전화드린 것처럼 요소수 문제로 한국은 불편함을 겪고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데, 중국의 수출 물량 비율이 지금 매우 낮아서 조금만 더 관심 가져주시면 혼란을 극복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사실 요소수 말고도 중국에 수입을 100% 가까이 의존하는 품목이 상당히 많아서 앞으로도 꽤 문제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 "우리가 이번에 대책회의를 하면서 리스트라도 만들어서 비상 상태에 대비해 보자는 제안도 드린 바 있다. 앞으로 한중 간 경제적 협력, 의존 관계가 계속 심화하고 확대할 것이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놓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안정,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문제들은 중국이든 한국이든 모두가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중요한 의제"라며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안을 잘 찾아내고 협력할 부분을 협력해서 지금보다 좀 더 나은 동북아 상황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당의 후보가 되신 걸 축하드린다"며 "경기도지사 하시면서 저도 가서 인사하고 아주 중요한 대화를 많이 했다. 아직까지 기억이 생생하다"고 화답했다.
또 "양국의 산업, 공급 체인은 깊이 융합돼 매우 긴밀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미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운명공동체다. 요소수 하나가 아니라 수천개의 체인이 있다"며 "양국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잠재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키겠다. 이를 통해 광범위한 공동이익을 지키고 나은 발전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와 함께 "중한 양국은 수천년 교류 역사를 가진 중요한 이웃이고 후보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30년 간 발전을 거쳐서 명실상부 전략의 동반자가 됐다"며 "올해 양국 무역액은 3400달러가 될 거라 예측한다. 이것은 한·일, 한·미, 한·EU를 합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중한 문화 교류의 해이자 중한 수교 30주년으로 양국에 중요한 해"라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관계를 계속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다음 30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기초를 잘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위 위원장은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싱 대사가 추가 공급을 약속했냐는 질문에 "그건 정부가 하는 일"이라며 "저희는 큰 틀에서 협력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관계에 대한 높은 평가가 있었고 앞으로 잘 꾸려나가자는 데 의견 일치가 있었다"며 "중간중간 가끔 문제가 있지만 잘 상의하면 해소해 나갈 수 있다. 요소수도 그런 차원에서 협력해가고 있고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비공개 접견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도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위 위원장은 관련 질문을 받자 "여러가지 협의를 했는데 중요한 주제는 아니었다"며 "주요 당면 이슈가 아니고 현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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