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조각보, 몬드리안급 예술작품…포용·공존 정신"

기사등록 2021/11/04 19:53:11

헝가리 한국문화원 방문...현지 수강생들과 조각보 수업

"韓국민, 일상서 아름다움 만든 업사이클링 일상 예술가"

[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정숙 여사가 지난 3일(현지시각)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가리 국립국가기록원에서 헝가리 측의 기록물 복원 일부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11.04. bluesoda@newsis.com
[부다페스트(헝가리)·서울=뉴시스] 김성진 김태규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4일(현지시각) 헝가리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한국 전통의 조각보에 잠긴 포용과 공존의 정신을 설명했다.

김 여사가 이날 오전 찾은 헝가리 한국문화원은 전 세계에서는 두번째, 유럽 문화원 중에서는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어, 한식, 전통춤, 조각보, 한국영화, K-팝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열어 헝가리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 조각보 강좌 수강생들과 바느질 수업에 참여한 김 여사는 "한국에서는 집집마다 몬드리안급 예술작품을 밥상보로 쓰며 살았다"며 "형형색색의 조각보에는 서로 보듬고 어울려 살아가는 포용과 조화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각보를 한 땀 한 땀 정성껏 바느질할 때는 행복과 가족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며 "함께 만들게 될 조각보에 헝가리와 한국의 우정을 담아 두려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들은 쉽게 버리기보다 쓸모를 궁리하고,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업사이클링 일상예술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수업에서 바느질한 조각천에는 헝가리 민족기원 신화에 등장하는 '신비의 사슴' 자수와 헝가리 수강생이 바느질한 조각천 문양인 한국의 해태 자수가 함께 담겼다. 이 조각보는 2022년 헝가리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각보 강좌 수강생들이 만드는 대형조각보 프로젝트의 한 조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 여사는 바느질 수업을 마친 뒤 "함께 만든 조각보에 마음 한 조각을 남겨두고 간다"며 자투리천으로 만든 골무와 실패 바늘꽂이를 담은 반짇고리를 선물했다. 자투리천은 K-팝 아이돌 한복을 만드는 한복업체에 부탁해서 가져온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끝으로 김 여사는 퍼이차크 괴르귀 호프 페렌츠 아시아박물관장과 함께 한국문화원에서 전시 중인 헝가리 의사 보조끼 데죠가 일제강점기에 촬영한 사진작품을 관람했다.

이어 한식 체험 수업 중인 수강생들을 만나 한식의 매력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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