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행 자신감 尹, 이재명 저격 "두 얼굴의 그분 반드시 수사해야"

기사등록 2021/11/04 11:11:54

김만배·남욱 구속 언급 "윗선 수사 못 피해"

유동규·정진상 통화 보도엔 "범죄 말 맞추기"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극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때리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힘 대선 경선 승리를 확신하면서 본선에 진출하게 될 경우 맞붙게 될 이 후보를 미리 견제하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은 4일 오전 페이스북에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부정부패 사건이며 단군 이래 최대 국민 재산 약탈 사건"이라며 "검찰 수사는 당연히 이 후보를 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빨리 소환해 관련 사항을 캐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가 이날 새벽 구속된 것을 언급하며 "이쯤 되면 두 사람의 윗선이자, 김만배의 '그분'인 이 후보에 대한 수사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9월 검찰 압수수색을 당하기 직전 통화한 사람이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이건 무슨 뜻이겠나. 두 사람이 범죄 혐의에 대해 말을 맞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이 글을 올리기 2시간 전에도 이 후보를 향한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 후보의 임대아파트 손해 발언을 두고 "이 후보의 친(親) 서민 가면이 다시 한 번 찢어졌다"고 직격한 것이다.

그는 "이 후보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서민을 위해 필요한 임대아파트인데 개발 이익이 얼마 안 남아서 안 짓겠다니. 임대아파트를 이익이 남느냐 안 남느냐로 판단하나. 이 후보는 부동산 개발업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두 얼굴"이라며 "한쪽으로는 국민을 향해 현금을 살포하며 친(親) 서민을 가장하고, 한쪽으로는 서민의 보금자리를 손익을 잣대로 헌신짝처럼 여기는 반(反) 서민인 두 얼굴"이라고 맹폭했다.

전날 같은 당 김은혜 의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3년 1월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서 '도시개발공사가 수익을 왜 꼭 내야 하느냐?'는 물음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지면) 임대 아파트를 지어 운영하고 이런 것은 안 하려고 한다. 그것은 손해가 나니까"라며 "그것(임대 아파트) 때문에 적자가 나는 것인데 (성남시) 의회가 동조를 안 할 것이니까"라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은 "이 후보의 적은 과거의 이재명"이라고도 했다. "아무 공약 대잔치에다가 문제가 드러나면 무엇이든 부인하는 분이니 아마도 8년 전의 발언이 기억이 안 날 거다. 하지만 국민은 다 알고 있다. 이 후보의 두 얼굴을 이렇게 똑똑히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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