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2주 앞으로…오늘부터 확진되면 병원서 시험본다

기사등록 2021/11/04 06:10:00 최종수정 2021/11/04 07:54:38

11월4일부터 확진되면 병원·생활치료센터 입소

1인1실 또는 소수 응시…모의평가와 환경 달라

"낯선 환경·확진 불안, 성적 영향 미칠 수 있어"

오늘부터 2주 '특별방역기간'…학원 320개 점검

[서울=뉴시스] 인진연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2월3일 오전, 56지구 10시험장인 충북 청주 서원고등학교로에 유증상자를 위해 마련한 별도시험실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1.11.04  in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오는 18일 예정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늘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응시생은 시험 당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설치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국무회의에 보고된 '2022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에 따라 이날 이후 확진된 수험생은 지정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수능을 보게 된다.

지난달 19일 기준 전국에 마련된 병상 시험장은 210개다. 병원 31개소에 198병상이, 생활치료센터 2개소에 12병상이 준비돼 있다.

병상 시험장은 각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여건에 따라 한 공간에 칸을 띄워 놓은 경우도 있고, 1인1실로 마련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험생들이 6·9월 모의평가 때 겪었을 교실에서의 집단 응시와는 매우 다른 환경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확진과 응시환경 변화는 심리에 이어 성적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시험을 목전에 두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본인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건강에 대한 불안함이 커질 수 있다"며 "사람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이나 낯선 장소는 최대한 피하라"고 충고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혼자 시험보는 게 성격에 맞으면 괜찮겠지만 대다수 학생에게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성적에 불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독서실을 포함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지난달 19일 오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사범대 부속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2021.10.19. lmy@newsis.com
교육·방역 당국은 남은 기간 수험생과 고사장 방역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2주간을 '수험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수험생 이동이 많은 320여개 입시학원을 대상으로는 특별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스터디 카페, PC방, 노래연습장, 영화관 등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수능 1주 전부터는 수험생 집단 감염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 조치를 위해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고교가 아닌 시험장 학교는 오는 15일부터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전국 보건소는 수능 전날인 17일 유전자 증폭(PCR) 검사 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한다. 수험생은 검사 시 수험생 여부를 밝혀 검사 결과를 빨리 안내받고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수능 당일인 18일에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긴급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수능 이후에는 시험장 사후 소독, 응시자 및 관리·감독 인력 점검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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