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상장 첫날 요동치자 놀란 개미…증권사 MTS '버벅'

기사등록 2021/11/03 09:48:55 최종수정 2021/11/03 14:36:48

첫날 '따상' 실패에 급락…매도 몰려

대형주 첫날 먹통사태 또 반복되나

"현재 작동돼…문제없이 이용가능"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상장 첫날인 3일 대신증권 HTS(홈트레이딩시스템)가 잠시 멈추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첫날 주가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제 때 매도하지 못한 개인 투자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페이(377300)는 이날 오전 9시13분께 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공모가(9만원)의 2배인 18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이내 급등하면서 한때 시초가의 27.77%인 23만원까지 올랐고 다시 급락하는 등 상장 10분도 채 되지 않아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에 매도하려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거래량이 폭증했다. 오전 9시18분께 약 7200억원이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분께부터 대신증권 HTS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 일시에 멈추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순간 버벅이거나 사용자에 따라 접속이 아예 되지 않는 사례도 발견된다.

주가 상승세를 보고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하락세에 매도에 나서려다 접속자가 몰리면서 순간 접속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카카오페이 공모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에서 내방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경쟁률은 17대1을 기록했다. 2021.10.26. chocrystal@newsis.com

약 20분 후 정상작동됐지만 그 사이 주가가 요동을 쳤던 터라 온라인에는 오전 9시3분께부터 20분까지 항의 글이 연이어 올라온 상황이다.

온라인 종목게시판에는 "서버가 터진 것 아니냐. 접속이 되지 않는다", "이번 청약 때문에 계좌 만들었는데 비밀번호 입력만 5분이 걸린다", "카카오페이 지금 팔아야하는데 로그인이 안된다", "20만원에 매도 하려는데 접속이 안되더라. 수수료도 2000원이나 받고 뭐하는 짓", "보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불만이 게재됐다.

공모주 상장 첫날 증권사 먹통 사태는 이 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와 달리 올들어 대형 공모주들의 주가가 상장 첫날 요동치면서 거래가 폭증, 증권사 시스템이 이를 순간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가 종종 벌어졌다.

앞서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등 다수의 대형주가 상장 첫날 때마다 주가가 요동치면서 순간 장애를 겪었다. 이에 제 때 매도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증권사들은 고객 민원에 대한 손해배상과 시스템 개선을 진행했지만, 이번 카카오페이에서도 완벽하게 개선되지 못한 모습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오전 잠시 버벅이는 듯 했지만 바로 작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지금은 문제가 없이 이용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따상'의 실패로 시가총액은 24조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같은 그룹사인 카카오뱅크의 시총과는 약 5조원 차이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코스피 시총 10위를, 카카오페이는 코스피 시총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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