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거제시 거제면 동상리 소재 사적 제484호 거제현 관아의 '거제 기성관'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고 1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9월 거제 기성관 현지조사를 했고, 11월 행정예고 후 오는 12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2007년 7월31일 사적 ‘거제현 관아’로 지정된 현존하는 관아 건물인 기성관은 거제현의 객사로, 중심적 역할을 하던 곳이다. 단청이 화려하고 웅대한 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 건물로 정면 9칸, 측면 3칸의 직사각형 평면을 갖는 단층 팔작집으로, 정청에 해당하는 중앙의 3칸은 그 전면의 지붕을 양옆의 익헌 부분보다 한 단 높게 만들어 앞에서 보았을 때 솟을지붕을 가진 것처럼 꾸민 점이 특별하다.
후면에서는 도리칸 9칸 전체가 같은 지붕면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전·후면의 지붕면을 다르게 구성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특히, 거제 기성관은 행정과 군사적 성격을 갖는 남해안 관아의 객사로서, 인근의 통영 세병관, 여수 진남관 등과 비견할 수 있는 규모와 형식, 특히 다른 곳에서 유래를 보기 힘든 독특한 솟을지붕의 처리 기법, 인근 지역에서 거제면이 갖는 역사문화환경적 위상 등을 고려할 때 보물로 지정하여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경남도 노영식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거제 기성관은 조선후기 관아 건축으로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를 받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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