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지원위원회 출범…金, 제1차 회의 주재
"의료대응체계 보강…교육·일자리 등 격차 회복"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정부는 그간의 방역성과와 높아진 백신접종률을 바탕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의 여정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그 과정에'백신패스' 등 새 방역관리 방법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출범한 일상회복지원위는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자문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김 총리는 "코로나라는 세계적 팬데믹을 맞아, 우리는 지난 1년 8개월여 동안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 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방패 삼아, 그리고 백신 접종을 무기로 고난의 시간을 보낸 끝에 이제 조심스럽게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머지않아 전 국민의 70%가 예방접종을 완료하게 되고, 확진자 수가 당장 크게 줄지는 않아도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확연히 낮아졌다"며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의 노력과, 고통을 감내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희생, 의료진, 방역 관계자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총리는 "당장 '마스크를 벗어던지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 단계에서 가능하지 않다"며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차근차근 추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상회복의 3가지 방향으로 ▲단계적·점진적 일상회복 ▲포용적 일상회복 ▲국민과 함께하는 일상회복을 제시했다.
김 총리는 우선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도, 빈 틈을 메우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다중이용시설 등에는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백신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의료대응체계의 보강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며 "우리보다 앞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추진했던 해외 여러 나라의 사례들도 냉철하게 성찰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의 여파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했고, 교육과 일자리 분야 등에서의 격차를 한층 심화시켰다"며 "우리 공동체의 일상회복 과정은 치유와 회복, 그리고 통합의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시급한 과제에 집중해야만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며 "수용성 높은 이행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갈등조정 역량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출범한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향해 "치열한 논의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향하며 나아가야 할, 단계적 일상회복의 밑그림을 위원회가 제시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각 부처는 물론 산하 국책연구기관들도 발벗고 나서, 위원회에서 활발한 대안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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