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군축회의에서 북한 핵프로그램 우려 집중 제기

기사등록 2021/10/08 11:54:15 최종수정 2021/10/08 12:26:16

군축담당 1위원회서 아일랜드 등 유럽국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촉구

[뉴욕=AP/뉴시스]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 2021.09.0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유엔 회원국들이 군축문제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8일 보도했다.

유엔주재 아일랜드대표부 짐 켈리 부대표는 7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은 심각한 위협을 제기한다"면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미사일·대량파괴무기(WMD)·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구체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호주 대표도 "우리는 유엔 대북제제의 이행을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향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대표부 스테파노 스테파닐 부대표는 "최근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역내와 국제안보를 저해하는 중대 우려사안"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추가도발을 삼가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요카 브랜드트 대표부 대표도 "우리는 북한의 핵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 야기한 핵확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총회 1위원회 하루 앞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강한 우려가 잇달아 나왔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에이든 리들 제네바 군축회의대표는 "영국은 북한의 불법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우려한다"면서 "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지난달 27일 탄도미사일 발사는 제재를 엄격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 대표는 "일방적인 대북 적대시 정책을 추구하는 이중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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