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의 강세를 중심으로 랠리가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상승장 이후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5만달러가 이후 강세장에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40분 기준 5만491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7.12% 오른 수준이며 일주일 보다는 25.99%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 등등 부정적인 뉴스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기 전인 지난 5월12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 2월 비트코인 가격은 6만500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블룸버그 수석 상품 연구원은 비트코인(BTC)의 상승이 5만달러를 넘어서면서 현재 심리적 저항선이 다음 강세장에서는 지지선으로 바뀌면서 이번 4분기 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4분기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강하게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되는 시기다.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2011년 이후 4분기마다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였으며 평균 수익률은 119%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가격이 3배 가까이 뛰기도 했다.
블룸버그 갤럭시 크립토 인덱스 10월 보고서에서 맥글론은 "지난 5월 랠리 이후 뚫을 수 없던 5만달러의 저항선은 지지선으로 바뀌려고 하고 있다"며 4분기 강세장에서 그간의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5만달러가 지지선이 될 만큼 시장이 충분히 강세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블룸버그의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나스닥과 같은 전통적인 주식시장과 비교하면 디스카운트돼 있다고 평가했다. 맥글론은 "증시가 오르면 시장민감도가 높은 비트코인을 부양해주지만 만약 증시가 하락해도 더 많은 상승 요인들이 가상자산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글론에 의하면 증시의 상승할 때도 비트코인은 오르고 하락해도 오를 것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탈중앙화금융(DeFi)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가 폭넓게 적용되는 것을 두고 이더리움(ETH)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의 최저 저항선을 5만달러로 제시했다.
전통적인 금융시장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자회사 보파(BofA)증권은 지난 4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낙관적인 장기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는 지난 6월까지 약 2억2100만 명의 사용자가 가상화폐를 거래하거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 이용자 6600만명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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