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의조·김민재, 소속팀 일정으로 5일 합류
7일 시리아와 홈 경기, 12일 이란과 원정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지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H조 1위(5승1무)로 통과해 최종예선에 오른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서 경쟁한다. 현재 한국은 1승1무(승점 4)로 이란(승점 6)에 이어 조 2위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3차전 홈 경기, 12일 오후 10시30분 이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종예선은 A, B조 상위 1~2위 팀이 본선이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주인공을 가린다.
최종예선 상대국이 전원 중동팀으로 구성돼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9월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이라크(0-0 무), 레바논(1-0 승)을 상대로 승점 6점을 챙기지 못했다.
시리아와의 상대전적에선 우위에 있지만, 이란과의 상대전적은 열세다.
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시리아(81위)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3무1패고, 이란(22위)과의 상대전적은 9승9무13패다.
지옥의 2연전을 뚫기 위해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를 중심으로 한 핵심 멤버들을 대거 소집했다.
9월 최종예선 당시 레바논과 2차전을 앞두고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던 손흥민은 이후 부상을 털고 복귀해 최근 다시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다.
지난 3일 아스톤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아스널과 북런던더비 만회골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지난 9월11일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EPL 데뷔골을 터트렸던 황희찬은 이날 첫 멀티골을 기록하며 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8월 중순 베이징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도 최근 공식전 9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팀 내 주전 입지를 굳혔다.
다만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는 소속팀 경기가 늦게 끝나 하루 늦은 5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전북)는 2019년 12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반면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권창훈(수원)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신 유럽파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뽑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