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된 '검은 태양' 6회에서는 동료 박하선(서수연)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되며 궁지에 몰린 국정원 현장 요원 남궁민(한지혁)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한지혁과 그의 파트너 유제이(김지은)는 서수연(박하선)이 조사 중인 간첩 혐의 사건에 ‘블랙 요원’ 장천우(정문성)가 연루된 것을 알게 됐다. 장천우가 6년 전과 4년 전 서수연과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 있다는 사실도 밝혀지며 그녀에 대한 의혹은 커져갔다
1일 방송된 5회 말미에 서수연이 길거리에서 누군가의 총에 맞아 쓰러졌고, CCTV 영상을 통해 그녀를 저격한 사람이 다름 아닌 한지혁이었음이 드러났다.
한지혁은 해외정보국 국장 강필호(김종태)의 손에 이끌려 이송되던 중 요원들을 제압하고 도망친 뒤 단독 행동을 시작했다. 강필호는 그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도 쫓지 않고 그의 총에 맞은 것처럼 위장했다.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은 강필호의 수를 간파했고, 국내 파트 1차장 이인환(이경영 )은 서수연이 지휘하던 간첩 사건을 폐기하고 그녀의 상태를 예의 주시하라는 말을 남기며 국정원 내 인물들 사이 보이지 않는 심리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은신한 한지혁은 파트너 유제이를 찾아갔고, 그녀의 아버지가 국정원 요원이었으며 일 년 전 자신처럼 선양에서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상 때문에 정신이 몽롱해진 한지혁은 유제이를 끌어안고 “기억하고 있어. 그때 그 약속”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유제이는 그가 서수연 저격의 혐의를 벗고 진범을 찾는 일을 돕기 위해 정보 수집에 발 벗고 나섰다.
국정원 내부에서 영상에 나오는 인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프로젝트’가 시행된 적이 있고, CCTV 속 한지혁의 모습 역시 이 기술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지혁은 서수연이 쓰러지던 당시 주변을 찍은 CCTV 영상을 뒤져 진짜 그녀를 저격한 ‘검은 모자’의 정체를 알아내 찾아갔다. 배후에 누가 있는지 추궁하기 전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진실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국정원에서 덮으려 하는 간첩 사건에 주목한 한지혁과 유제이는 스파이 혐의를 받은 탈북자 출신 기자 정기선을 만나기로 했다. 한지혁은 국정원 요원들의 감시망을 피해 정기선과 접촉하고, 딥페이크 기술을 역이용해 자기 모습에 서수연의 형상을 덧씌우며 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서 첫 반전이 드러났다. 정기선은 정보기관 출신 탈북자들 관련 이슈를 취재하다가 국정원 퇴직자로 구성된 사조직 ‘상무회’의 존재를 알게 됐고, 상무회 소행을 그녀에게 제보한 사람이 블랙 요원 장천우였던 것이다. 장천우가 상무회를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정기선을 제거하려고 일련의 일들을 꾸몄음이 밝혀졌다.
마지막 장면은 또 하나 반전이 장식했다. 한지혁은 조작되기 전 자신의 모습이 담긴 CCTV 원본 영상을 찾아냈고, 서수연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유제이에게 전해 듣고 병원으로 향했다. 빈 병실에서 국정원 요원들이 그를 기다렸다.
한지혁의 혐의를 벗겨줄 결정적 증거인 CCTV 영상을 무표정으로 삭제하는 유제이의 모습이 교차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예고됐다.
여기에 서수연의 소재를 묻는 한지혁에게 "수연이는 몇 시간 전에 사망했다"라고 전하는 강필호의 모습이 충격을 줫다.
등장인물들의 반전에 6회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대를 넘겼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회 전국 시청률은 8.6%,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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