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야생동물구조센터, 107종 1230마리 구조 403마리 복귀
조류 87% 최다, 포유-파충류 順…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도
개소 이후 33개월동안 성과 담은 책자 '날갯짓' 500부 제작
4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산하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2019년 1월 문을 연 이후 33개월 간 구조·치료한 야생동물은 107종에 1230마리에 이른다.
개소 첫 해인 2019년에는 249마리를 구조·치료했고, 이듬해는 481마리, 올 들어서는 9월말까지 500마리를 구조·치료했다.
조류가 1067마리(87%)로 가장 많았고, 포유류(134마리, 11%)와 파충류(29마리, 2%)가 뒤를 이었다. 이 중에는 수달, 수리부엉이, 독수리, 참매, 새매, 붉은박쥐, 하늘다람쥐, 삵 등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위기종도 20종 174마리나 됐다.
구조되는 원인도 다양하다. 서식지 파괴 등으로 어미를 잃은 미아 사례가 495마리(4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도심권 건물 유리창이나 방음벽에 부딪힌 충돌 사례가 261마리(21%), 차량 충돌·끈끈이·질병 감염 사례가 474마리 순으로 파악됐다.
구조한 야생동물 중 치료와 재활과정을 거쳐 처음 구조된 지역 등 건강하게 자연으로 돌아간 개체는 403마리에 달했다. 10마리 중 3∼4마리꼴로 자연 복귀에 성공한 셈이다.
센터 측은 2년9개월여 간의 활동 성과를 담은 책자 '날갯짓'을 최근 발간했다.
구조센터의 기능과 도심 속에서 구조한 동물의 종류와 사연, 안타까운 야생동물의 투명 방음벽 충돌 예방요령과 센터에서 실시중인 생태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또 구조된 야생동물의 종과 구조원인 등도 자세히 분석했다.
센터는 500부를 광주시, 자치구, 환경부, 전국 양생동물구조센터에 배부해 야생동물 보호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또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 학생, 방문객을 대상으로도 책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용환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시민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환경도시 광주가 조성되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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