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투자은행들, M&A 호황에 올 수익 118조원…20년來 최고

기사등록 2021/10/01 17:15:35

"기업들 유기적 성장보다 인수합병에 매달려"

M&A 수수료 올 46% 인상…50% 美서 이뤄져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국제 투자은행들이 인수합병( M&A) 시장 호황에 힘 입어 올해 1월~9월 1000억 달러(약118조 7000억원)가 넘는 기록적인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형 투자은행들과 월가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부티크(소규모 투자자문사)들은 뜨겁게 달아오른 인수합병 및 주식자본 시장의 혜택을 봤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1~9월 이들이 수수료로 얻은 수익은 606억 달러로 2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형 투자은행들과 부티크들은 또 기업채권 발행 등으로 이 기간 52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FT는 전했다.

JM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5개 대형 은행들이 올해 수수료로 벌이들인 수익은 1126억 달러다.

월가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티크 중 하나인 센터뷰의 공동 설립자인 블레어 에프론은 "2021년은 매우 바쁜 한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유기적 성장보다 인수합병에 매달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투자은행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부터 탄탄한 회복세를 보인 인수합병 시장의 덕을 봤다. 기업 인수합병 관련 수수료는 올해 46% 올랐다. 특히 미국에서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올해 1~3분기에서 글로벌 인수합병 활동의 절반은 미국에서 이뤄졌다.

올 3분기 이뤄진 인수합병 중 가장 큰 규모는 미국의 핀테크 기업 스퀘어가 290억 달러(약 33조원)에 호주에 본사를 둔 애프터페이를 인수한 것이다.

기업들이 자신들이 축적한 막대한 현금을 투자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면서 인수 그룹들은 인수합병으로 올해 8184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뉴욕 법률회사 심슨 대처의 사모펀드 인수합병 전문가인 마니 레너는 "내 기억으로는 올해가 가장 바빴던 것 같다"며 "물가는 오르지만 금리는 여전히 낮고 채권 금융 조달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