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최근 5000만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던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들 사이에서 10월랠리를 점치고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 시사 발언이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오전 8시45분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61% 오른 5355만7000원을 나타냈다. 업비트에서는 전일 대비 5.56% 오른 5362만2000원이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는 4만3874달러로 이는 24시간 전보다 5.92%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얼터너티브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들)들은 지난달 24일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전면 규제 강화 조치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중국의 반(反) 암호화폐 기조로 인해 중국 기반의 글로벌 2위, 4위 이더리움 채굴풀의 운영이 중단되기도 하며 시장은 침체된 분위기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날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반등하며 이날 5300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비트코인 상승에는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이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과 관련한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 선물ETF는 비트코인 자체가 아닌 선물계약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SEC 담당 부서가 신청 서류를 검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아직 SEC의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ETF는 없지만, 이르면 이달 중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4만3000달러까지 회복하면서 암호화폐 분석가들의 9월 종가 예측이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발표 이후 비트코인이 간신히 4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9월 '최악의 경우' 종가로 4만3000달러를 예상한 바 있었다. 이후 이달부터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될 거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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