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명절·장마…사과 흠과 비율 15%, 배는 30% 증가
'상생 농산물' 기획전…정상 상품보다 평균 40% 할인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는 빨라진 명절과 수확기 장마로 인해 홍로 사과의 흠과 비율이 전년 대비 15% 이상 늘었고, 배 흠과 비율도 30% 이상 증가하면서 수확량의 3분의 1만 선물세트에 포함됐다. 선물세트용 농산물 수확 시기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사과의 색깔이 충분히 붉어지지 못했고, 거친 바람에 배가 서로 부딪히며 상처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흠 하나로 선물세트에 선별되지 못한 농산물들이 창고를 메우고 있는 상황에서 '부사' 사과와 '신고' 배 등 신상품 출하가 시작되면 상품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어 지역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맛과 품질은 그대로이나 다소 작고 흠집이 있는 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생의 장'을 만들어 지역 농가 돕기에 나선다. 기존에는 해당 상품들이 특상품에 비해 품질이 다소 미흡하다는 의미로 'B+'라는 상품명을 사용했으나 이제는 작물의 가치와 의미에 집중한다는 뜻을 담아 '상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상생 사과·배·인삼은 오는 30일부터 롯데마트 전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상생 사과(2.5kg/봉)는 8990원, 상생 배(3kg/박스)는 1만900원으로 일반 정상 상품보다 평균 4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상생 사과와 상생 배를 동시에 구매할 경우 1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금산 상생인삼(450g/팩)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농할 할인 20%가 적용된 1만1920원에 판매한다. 인삼은 2년째 지속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삼 가공품의 수요 하락, 산지 소비 감소 등과 맞물려 재배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외관이 고르지 않은 인삼들의 경우 50%이상 시세가 급락했으며, 산지 축제로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영구 신선식품 1부문장은 "명절 선물세트와 수확기 장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한 상생 행사를 준비했다"며 "향후 다양한 상생 상품들을 기획해 롯데마트가 농가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가치 소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