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소아·보호자 등 3000여명 재택치료
경기·강원, 홈케어운영단 통해 재택치료 범위 확대
경기도, 재택치료자 대상 '특별생활치료센터' 운영
당국 "지자체 운영 결과 등 확인해 제도 보완 예정"
"단계적 일상 회복 따른 재택치료 확대 철저 준비"
방역 당국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재택치료에 필요한 전담팀을 구성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지자체 제도 운영 등을 살피면서 보완할 계획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0일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단계적인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목에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 바로 재택치료"라며 "경기도, 강원도가 시범 운영하고 있다. 다른 시·도에서도 재택치료가 시행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무증상 또는 경증이며, 돌봄이 필요한 만 12세 이하 소아 확진자, 소아를 돌봐야 하는 성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재택치료를 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소아 확진자 또는 소아 보호가 필요한 이들 3000여명이 재택치료를 했다.
여기에 더해 서울, 경기, 강원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성인 1인 가구 등 일반 확진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재택치료를 확대 시행 중이다. 재택치료를 원하는 성인 1인 가구 확진자는 무증상 또는 경증이면서 가족이나 이웃과 접촉할 수 없도록 방, 부엌, 화장실 등 생활 공간이 분리돼 있어야 한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서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총 62명이다. 이 가운데 소아 또는 소아의 보호자가 32명, 성인 1인 가구가 14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15명, 경기 44명, 인천 1명, 강원 2명 등이다.
경기와 강원은 최근 재택치료전담팀을 꾸려 재택치료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에 이어 강원도도 지난달 말 홈케어운영단을 구성해 재택치료 범위를 성인 1인 가구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더해 경기도는 오는 13일부터 특별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특별생활치료센터에선 재택치료 중 의료진 진료가 필요하거나 코로나19 증상이 악화한 환자가 단기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재택치료 건강 모니터링 등을 위해 방대본은 지자체에 전담팀 구성을 권고하고 있다"며 "특별생활치료센터 등을 포함해 지자체의 운영 결과 등을 확인해 체계 중에 수정·보완할 것이 있으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은 전국 총 949개 중 464개(48.9%)가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는 182개(서울 141개, 인천 42개, 경기 102개) 병상이 비었다.세종·경북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각 3개로, 다른 지역보다 남은 중환자 병상이 가장 적다.
준-중환자 병상은 450개 중 181개(40.2%)가 사용 가능하다.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전국 63.5%로 9693개 중 3697개(38.1%)가 이용 가능하다. 수도권에는 1069개 병상의 여력이 있다.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입소하는 전국 88곳의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가동률 54.3%로, 9088개 남아 있다. 확진자의 70% 정도가 발생하는 수도권 지역에 남은 병상은 중수본 지정 센터와 지자체 운영 센터를 포함해 총 4634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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