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코카콜라 등 주요 음료기업 주력 제품 무라벨로 선보여
요거트, 장류 제품도 무라벨로 등장…무라벨 제품군 확대 예상도 나와
무라벨 제품의 경우 간편하게 분리수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 필환경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에 나서고 있는 것도 무라벨 제품의 인기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는 환경부의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 개정에 따라 시행됐다.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나 승강기가 설치된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 대상이다. 6월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위반하는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3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 시행 이후 소비자들은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무라벨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패턴을 보였다. 이에 식품기업들도 무라벨 제품을 적극 도입하며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무라벨 칠성사이다 ECO는 300㎖로 출시됐다. 라벨을 제거했지만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 정체성을 유지했다. 병뚜껑에 칠성사이다를 상징하는 초록색을 적용하고, 패키지 하단에는 브랜드 이름과 별을 양각으로 새겼다.
RTD 커피 칸타타는 몸체에 있던 라벨을 제거하고 디자인을 직접 인쇄했다.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은 줄이는 한편 분리배출 편의성과 캔 재활용 효율성은 높였다.
라벨을 없앤 '트레비 ECO' 350㎖ 제품도 선보였다. 트레비 ECO는 기존 제품과 동일한 모양의 투명 페트병을 사용하고 초록색 병뚜껑에 제품명을 기입했다. 제품명, 유통기한, 영양 성분 등은 묶음용 포장박스에 표기했다.
코카콜라는 무라벨 씨그램, 토레타 라벨프리 제품을 출시했다.
무라벨 씨그램은 투명 페트 용기에 라벨을 부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과 로고 등은 패키지 자체에 양각 형태로 구현했다. 패키지 뚜껑은 탄산의 상쾌함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브랜드 고유의 초록색으로 선보인다
무라벨 토레타 제품은 340㎖ 제품 20개 묶음 판매 단위의 온라인 채널 전용 상품으로 선보였다. 라벨을 부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은 병마개에 표기했으며 제품 관련 정보들은 묶음용 박스 포장 패키지에 기재돼 있다.
부르르 사이다는 지난해 11월 250㎖ 캔 형태로 출시된 이후 더 많은 양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 6월 1.5ℓ 페트로 용량을 늘렸다. 제품 용기는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정책에 따라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무색 페트와 무라벨로 제작됐다.
무라벨 초정탄산수는 기존 에코탭으로 제작된 라벨을 없애 재활용이 한층 용이해졌다. 가장 구매율이 높은 초정탄산수 350㎖ 용량부터 무라벨을 적용한 뒤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빙그레가 무라벨 콘셉트로 지난해 출시한 '아카페라 심플리'는 출시 6개월 만에 1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제품은 400㎖ 용량으로 제작됐다. 검정색 뚜껑의 아메리카노와 녹색 뚜껑의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2종이 출시됐다.
풀무원다논의 '풀무원다논 그릭'은 라벨의 제품 필수 표기 사항만 상단 덮개로 옮기고 측면 라벨을 모두 제거했다. 분리할 라벨이 없기 때문에 취식 후 물에 헹궈서 분리수거하는 데까지 채 몇 초가 걸리지 않는다.
무라벨이 도입된 장류 제품도 출시됐다. 대상 청정원은 최근 비닐 라벨을 제거한 '두 번 달여 더 진한 진간장 골드'를 선보였다. 리뉴얼된 제품은 측면의 비닐 라벨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대신 브랜드와 제품명을 양각으로 새겨 넣었다.
묶음용 포장재 또한 100%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지함을 사용했다. 대상은 두번달여 더 진한 진간장 골드를 시작으로 다른 제품에도 점차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의 ESG 경영 중 중요한 과제는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여 분리배출과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는 것으로 모아진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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