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후 UN 전산망에 대한 지속적인 해킹 시도 포착
다크웹 통해 유엔 접속 권한 판매돼
[서울=뉴시스]신재우 수습 기자 = 올해 유엔(UN) 전산망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미 CNN은 보도했다.
미 CNN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지난 4월 신원미상 해커들의 해킹 시도가 있었고 이후 지속적인 해킹 시도가 이뤄졌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성명문을 통해 "지난 4월 해커들이 유엔 기반 시설의 일부에 침투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해킹 시도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대응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해커들은 유엔의 독점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인 '우모자(Umoja)'를 목표로 했으며 다크웹을 통해 유엔 접속 권한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속 이후 해커들은 전산망에 남아 지난 8월 초까지 활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사이버보안 회사 리시큐리티는 WP를 통해 전했다. 미국 매체 더힐에 따르면 리시큐리티는 해킹으로 유엔의 데이터가 유출된 증거 또한 포착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사이버보안 회사 리시큐리티는 올해 초 다크웹을 통해 해커들이 유엔 접속 권한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유엔 관계자에게 이를 알렸다고 CNN에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리시큐리티가 해당 사실을 알리기 전부터 해킹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유엔 전산망은 지속해서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유엔은 지난 2020년 1월에도 유엔 제네바와 빈(오스트리아) 지부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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